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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오영의 글과 발언대

최일영 장군 40회 생신에 부치는 글

아래시는 1967년 파월 당시 최일영 비들기 단장 40회 생신에 부치는 축시다.

최일영장군 40회 생신에 부치는 글
 

별 가루 한 아름 흩어놓은 십자성 디안 골짜기

왕별하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.

하늘의 뜻이 있어 40년 전 태어나서

풍상의 세월을 거슬러 쌓아간 연륜

어버이 같은 근 엄과 자상함으로

“다이한의 얼을 이 땅에 심어

조국의 명예를 지키는 기상을 세우라”

장병들의 가슴속을 파고들던 장군의 일성은

활화산 되어 멀리 멀리 퍼져간다

이 땅에 건지 단이 현존하는 한

우거진 정글엔 산업도로 뚫리고

아늑히 은하수 뒤 덮인 벌판은

사랑의 등불로 밝아져 가리 

지.덕.용. 결정체인 다이한의 왕별 하나

십자성 하늘아래 깃발 되어 나부낀다.

정글 속 그 어디나 그 별 빛 비치는 곳

다이한의 기상 꿈틀대고

하늘을 우러러 사색하던 그 얼굴은

조국을 찾겠노라 만주벌판 누비던

독립투사 후예여라

“다이한의 긍지를 잃지 말고

한명도 낙오 없이 이기고 돌아가자”

언제나 넘치는 사랑이

장병들의 가슴속에 조용히 파고 들지만

그 뜻을 따르기에 숨 가빴어라

 

비둘기 떼 허공을 오르내리고

왕별 깃발 창공에 펄럭인다.

바위 같은 의연함과 봉황의 자태로

하늘을 우러러 침묵하던 입가엔

전설 속의 고독이 스쳐간다

그 고독 짓누르며

“다이한의 얼을 십자성에 심고

조국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걸자”

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님의 일성에

제복의 사나이도 정글들도 파도친다.

전우들의 얼굴에 물줄기 되어 흐르는 땀이

열대 태양에 물 수정 같이 반짝인다.

먼 훗날 ---!

이 땅에 총성이 멎고 평화가 드리우는 날

이시대의 전우들은 아스라이 추억하고

디안의 자손들은 기억하리.

다이한의 최일영 장군과 비둘기의 장병들을---.

 

1967년  월

건지단(비둘기부대)장 최일영 준장 40회 생일 기념일에

헌병대 보좌관 중위 이오영